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5년 만에 계열사를 찾아 그룹 핵심 가치인 '온리원'(ONLYONE) 정신을 강조했다. 새해 현장경영 첫 타자로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을 찾은 이 회장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안주하면 위기가 오는 만큼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격려했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2시께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회의를 주재, CJ올리브영이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시기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 위기에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며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던졌다. O2O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상생 역시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면서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올해 CJ올리브영 외에도 성과를 거둔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 기업과 상생 경영 및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협력사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K뷰티 창업 공모전 등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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