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상 국민경제 관련 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을 수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새로운 국정방향 및 국정과제를 반영해 거시금융, 민생경제, 혁신경제, 미래경제, 경제안보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새롭게 구성되는 제2기 위원들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경제정책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및 위원 26명,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자유 시장경제는 결국 국민이 모두 다 잘살게 되는 시스템"이라며 "정부는 공정하고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이 다시 경쟁할 수 있도록 돌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자유는 불가분하다. 그렇기에 한 명이라도 노예 상황에 있는 한 모두가 자유롭지 않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교육, 문화, 경제적인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실질적으로 자유를 누린다는 우리 헌법의 복지국가 개념 역시 자유 시장주의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정책은 결국 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정부에 냉정한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호준 CJ주식회사 상무 등 2기 위원 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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