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11일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부선 철도는 12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영등포를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철도는 현재까지도 지역 개발을 막는 요인으로 꼽혔고, 소음, 진동, 개발 규제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철도 지하하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대방역~신도림역까지 관통하는 철도 3.4km 구간이 지하로 내려가게 됐다. 특별법에는 종합계획 및 노선별 기본계획의 주체, 재원 조달방식,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국토교통부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노선별 사업화를 검토할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철로를 걷어낸 상부공간과 그 주변부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구민들이 원하는 바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올해 예산에 경부선 일대 종합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비 3억5000만 원을 편성했다.
젊은이들을 위한 창업 공간, 4차 산업 관련 첨단 일자리 유치,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휴식 공간, 도심 속 대규모 녹지 등이 구의 관심사로 꼽힌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등 준공업지역과 상부공간을 연계해 젊은(young) 영등포를 만들겠다”면서 “과거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영등포가 이제는 ‘미래 4차 산업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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