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9.5포인트 내린 60.6으로 집계됐다. 서울(73.9→65.9) 인천(66.6→58.6) 경기(69.7→57.5)의 경기전망이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망을 설문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85 미만이면 하강 국면, 85 이상~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수도권은 작년 8월 이후 내림세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PF 부실 사업장을 중심으로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남(52.9→73.3) 등 지방이 다소 회복해 전달(63.3)보다 3.4포인트 오른 66.7로 집계됐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대규모 PF 사업장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의 자재 및 자금 조달이 얼마나 원활한지 가늠하는 지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3.9포인트 하락한 88.0, 자금조달지수는 5.5포인트 내린 66.1을 기록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시멘트 공급가격이 상승하는 등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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