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이 개시될 전망이다. 주요 채권단 상당수가 동의하면서다.
11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서면결의를 받았다. 이 결과 신용공여액 기준 75% 이상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12일 검수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600곳가량의 채권자는 전날 밤 12시까지 팩스와 이메일로 의사를 전달했다. 주요 채권자는 투표 전날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을 원활하게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자산 및 부채 실사에 나선다. 3개월 뒤인 4월 11일께 2차 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한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이때까지 채권단의 채권 행사는 유예된다. 태영건설은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안 등을 제출해야 한다.
2차 협의회 한 달 뒤인 5월 11일께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이후 채권단은 부채 상환 유예와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나선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약속한 자구 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태영그룹 관련 우선주인 태영건설우와 티와이홀딩스우는 각각 8.08%, 4.39% 상승했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각각 18.77%, 3.30% 올랐다.
최한종/강현우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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