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뇌속엔 부자·대기업 줄 선물 보따리만 가득"

입력 2024-01-12 14:58   수정 2024-0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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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것과 관련해 “공화당은 생활비를 낮출 계획이 전혀 없다”며 집권당 지지를 호소했다. 미 중앙은행(Fed) 핵심 인사는 “금리 하락을 예상하기에 3월은 너무 이르다”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늦춰질 거란 전망을 내놨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찍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물가상승률은 정점 대비 약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2022년 초부터 지속돼 온 고강도 긴축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반 가계와 노동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며 “공화당이 구상하고 있는 유일한 계획은 슈퍼리치(부자)와 대기업에 거대한 경품을 안겨주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은) 약값과 전력 요금 하락을 막기 위해 거대 제약사 및 석유 기업들과 내통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고율의 ‘숨은 수수료’를 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한다”며 “나는 그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물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길을 막는 최대 복병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연속 떨어졌던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12월 3.4%로 전망치(3.2%)를 넘어서며 반등했다.



월가에선 Fed의 긴축 기조가 시장 기대만큼 빨리 철회되지 않을 거란 경고가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2월 CPI는 (우리가)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며, 이를 위해선 긴축적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 힘을 얻고 있던 ‘3월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매파(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메스터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다.

메스터 총재는 “임금 상승세 둔화를 포함한 더 많은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가 필요하다”며 “Fed는 향후 몇 달간 물가와 고용 양쪽 시장에서의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정오 기준 올해 3월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68.1%, 동결할 확률을 28.6%로 보고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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