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계거래소연맹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6조3200억달러(약 8296조원)로, 6조2700억달러에 그친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제쳤다. 2020년 7월 상하이증시에 밀린 후 첫 아시아 1위 탈환이다.
작년 11월 말까지 상하이증시 시총은 6조5929억달러로 5조9041억달러인 도쿄증시를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30% 가까이 오른 닛케이225지수가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중반부터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5% 오른 35,577.11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르며 3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800대에서 움직이면서 3년8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 2~3위 경제 대국을 대표하는 도쿄·상하이 주식시장의 역전극은 성장 전망과 규제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불황 등 경기 부진의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민간 기업 규제를 강화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투자 차익에 일정 기간 세금을 물리지 않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대폭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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