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이 발표된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1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선균의 죽음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성명서 발표에는 봉준호 감독과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최덕문 배우, 이원태 감독, 김의성 배우와 관련 단체장들 및 소속 회원들이 참석한다.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기생충'을 연출했고, 윤종신은 이선균의 이웃사촌으로 알려졌다. 최덕문, 김의성 등도 이선균과 함께 연기하며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민규동 감독과 이선균의 '절친'으로 알려진 장항준 감독, 이선균의 출연작인 '끝까지 간다'를 제작한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도 참석한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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