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더리움?…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들썩'

입력 2024-01-14 17:45   수정 2024-01-15 00:52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가운데 다음 주자는 이더리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대감을 반영해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을 승인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6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약 11% 상승하면서 2500달러대를 훌쩍 넘겼다. 국내에서는 35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이 덩달아 오른 것은 현물 ETF 승인의 다음 주자가 이더리움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도 곧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이더리움 현물 ETF가 거부되는 시나리오는 상상할 수 없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5월에 승인될 확률은 70%”라고 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보고서에서 SEC가 올 2분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상반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임민호 신영증권 디지털자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투자 리포트에서 “지분증명 방식인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른 쟁점이 존재해 현물 ETF 승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역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조치가 비트코인을 보유한 ETF에 국한된다는 점”이라며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견해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운용사는 블랙록과 반에크, 아크·21셰어즈, 피델리티, 인베스코 갤럭시, 그레이스케일, 해시덱스 등 7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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