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1.5% 상승한 29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향후 신규 서비스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조551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8.2% 늘어난 3977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한 수치다. 특히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서치 플랫폼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서치 플랫폼 매출은 전년비 1.5% 상승한 9305억원으로 예상한다. 다만 디스플레이 광고(DA)는 업황 회복이 더뎌 4분기에도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10월부터 도착 보장 유료화, 브랜드 스토어 수수료율을 인상하며 네이버 쇼핑 거래액(GMV)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전체 쇼핑 거래액 대비 비중이 작아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는 못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치지직, 클립(숏폼 서비스),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 파일럿 등 네이버의 신규 서비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규 서비스들이 중장기적으로 네이버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네이버의 본업인 광고 실적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향후 이 같은 서비스들을 통해 광고 매출이 가시화되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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