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췄다.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동환 연구원은 "TL은 이용자 부족을 이유로 출시 한 달 만에 21개였던 서버를 10개로 통합했다"며 "배틀패스 중심의 수익모델(BM)과 서버 수를 고려하면 TL의 4분기 매출액은 75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슷한 425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 추정치는 전 분기 대비 62% 줄어든 63억원으로 제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65% 밑돈 수치다.
그러면서 "현재 성과를 감안하면 TL의 국내 연간 매출은 40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연간 총매출 추정치도 기존 17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목표주가에 대해 오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에 이어 TL까지 흥행에 실패하며 올해 영업익은 작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며 이를 반영해 목표가를 조정했다"며 "내년 출시될 신작이 구체화할 올해 하반기부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경영 쇄신을 호평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고, 사업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비판받던 가족 경영에서 탈피했다"며 "인공지능(AI) 금융사업은 철수하고,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하고 있다. 올해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2025년부터 경영이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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