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15일 크래프톤에 대해 올 하반기 이후 신작 기대감으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하고, 게임업종 차선호주로 지속 추전했다.
작년 4분기 크래프톤의 연결 매출은 4511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도 밑돌 전망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측면에서 PC 신규 맵 업데이트 효과는 올 1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며, 모바일은 중국과 인도의 비수기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비용 측면에선 계절적인 이유로 지급 수수료가 상승하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일회성 주식보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22일 확정될 예정인 중국의 신규 게임 규제안은 잇따른 당국의 완화적 조치로 우려가 크게 완화됐으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중국 플랫폼 업체 대비 동가 주가의 회복 속도가 가팔랐고, 크래프톤 게임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춘절에도 관행적인 완화 조치 없이 기존의 규제를 이어간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가 춘절로 인한 중국 매출의 성수기로 크래프톤의 연간 영업이익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춘절을 앞두고 퍼블리셔가 보이는 소극적인 태도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올 상반기 신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며 "펍지 모바일과 유사한 과금 상품을 가져가기에는 장르로 인한 핍진성의 한계가 존재하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상반기 중에는 우려 요인이 다소 존재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신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감을 더할 전망이기에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관점에서 조정 시마다 매수 대응을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말부터 출시가 시작될 '블랙버짓'과 '인조이'의 전망치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인조이'는 작년 지스타에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확인했으며 이를 반영해 개발 규모가 확대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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