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차량 5대 중 1대는 수입차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도 수입차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특히 강남구에서만 등록된 수입차가 10만대를 넘겨 강남 인구 5명 중 1명은 수입차를 모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3년도 자동차 누적 등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 중 외국산 차량은 67만218대였다. 서울의 전체 자동차 가운데 21%에 달한다. 꾸준히 수입차 등록 대수와 비율이 늘어나 6년 전(2017년 43만9620대·14.11%)에 비하면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수입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자치구는 10만2240대의 강남구였다. 이어 서초구(6만5361대)와 송파구(6만1610대) 순으로 강남3구에서 수입차 오너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의 경우 수입차 등록 대비 인구수 5.33명이었다. 강남구 거주자 5명 중 1명꼴로 수입차를 보유한 셈이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22년 5만9000대 수준에서 약 1년 만에 7만2000대를, 하이브리드 차량은 21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경유차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경유차는 전년 대비 4만8848대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LPG차는 1만1732대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차량 등록 대수는 319만1162대로 전년(2022년·319만3351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구 대비 자동차 수는 전국 최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 2.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해 전국 기준 1.98명보다 확실히 낮았다.
서울시는 “자동차를 보유하는 인구 비중이 적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이 높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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