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에서 운영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작년 한 해에만 전체의 10%인 4500대가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따릉이 이용 후 길거리 방치로 인한 부품 고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5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따릉이 대수는 4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체 따릉이 4만5000대의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단순 고장 외에도 일정 이용기간 이상을 경과하거나 일정거리 이상 주행한 경우 점검 결과에 따라 폐기 대상으로 지정된 경우도 포함됐다.
따릉이 폐기·정비 대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330대, 2022년 2105대, 2023년 4500대가 폐기됐고, 2021년 12만6168대, 2022년 13만1623대, 2023년 13만7238대가 정비를 받았다.
이처럼 따릉이 폐기·정비 건수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는 시민들이 자전거 이용 후 정식 대여소에 반납하지 않고 길거리나 외진 곳에 방치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정식 대여소가 아닌 곳에 따릉이를 반납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경우 정상적인 회수에 지장이 생겨 관리가 더 힘들어진다”며 “앱과 홈페이지, SNS를 통해 따릉이를 대여소에 반납해달라는 안내문을 보내는 등 방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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