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네이버를 시작으로 국내 정보기술(IT) 분야의 회사채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6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이번 회사채는 3년 만기 1200억원과 5년 만기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들의 단기 만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은 다음달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3년 만이다. 2021년 2월 회사채 모집액(40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1조27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후 네이버는 국내 회사채 시장보다 외화채 시장을 주로 찾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네이버가 오랜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에 나서면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네이버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지난해 9월 연결 기준 네이버의 부채비율은 49.3%,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조2000억원대에 달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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