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아파트값 4.8% 떨어져…2년째 뒷걸음질

입력 2024-01-15 18:40   수정 2024-04-02 11:28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이 4.83% 내리며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확산 등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서 지난달엔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15% 떨어졌다. 작년 7월(0.06%) 반등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누적으로 4.83% 내렸다. 2022년(-7.56%)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0.13% 내려 지난해 전체적으로 2.18%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25개 구 중 성동구(0.17%), 영등포구(0.04%) 등 두 곳만 상승했고, 23개 구는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구로구(-0.29%) 노원구(-0.25%) 강북구(-0.25%)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 상계동 ‘임광’ 전용면적 122㎡는 9억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인 작년 11월 실거래가(9억8000만원)보다 8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금리, 거래 부진 등이 맞물려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작년 부산(-8.46%) 대구(-8.25%) 울산(-5.38%)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보다 0.21% 올라 작년 8월(0.24%) 이후 5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간으로는 6.95% 내렸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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