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E조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3 대 1 승리를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우리 대표팀은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뒤 한 번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4-4-2 전술로 기획해 바레인에 맞섰다. 손흥민과 함께 조규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이 좌우 공격을 맡았다. 이기제(수원), 김민재,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30분도 지나지 않아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가 잇달아 경고 카드를 받으며 고전했다.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맥이 끊기기도 했다.
대표팀의 공격은 30분을 지나면서 활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양 측면에서 잇따라 날카로운 침투가 이뤄졌고 결국 전반 38분 황인범이 바레인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어진 후반 6분 만에 대표팀은 압둘라 알 하샤시에게 동점 골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5분 뒤 이강인이 곧바로 다시 우위를 점하는 골을 터뜨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번에도 김민재가 상대 공격 진영까지 올라와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연결했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어쩔 도리가 없는 빠른 슛이었다.
이후 후반 23분 이강인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가운데 있던 황인범에게 연결, 황인범은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다시 한번 강력한 왼발 슛으로 쐐기 골을 박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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