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출근길 던킨 커피 기획' 의혹을 제기하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개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도너츠 커피를 사 왔다?"며 "제가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검색해보니 던킨 도너츠를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지를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출근하던 날 손에 들고 있던 던킨 커피가 누군가에 의해 조언받아 기획된 것이란 취지의 주장이다.
이를 '던킨도너츠 사건'이라고 명명한 이 전 대표는 "던킨도너츠는 한국에서는 지하철 역사에 많이 있다"며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그런 스타일을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들고 가는 그런 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 오라고 시켰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혼자 대선 모드에 들어갔다. 자꾸 아이템이 등장하잖냐"며 최근 한 장관이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당시 입고 가 화제가 된 '1992' 맨투맨 셔츠를 거론했다. 그는 "'1992' 그런 걸 입고 간 것은 확인해서 다 (기사로) 써 달라는 것이고, 실제로 (기사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를 반박하는 주장이 여럿 나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은 얼마나 더 추해질까"라며 "한 위원장에게 연락이 올까 봐 전화를 꺼놨다는 김칫국도 세간의 조롱거리가 됐는데 이제는 가짜뉴스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의 던킨 도너츠가 기획된 거라며 그 증거로 강남 자택에서 과천 청사 사이 던킨 매장이 없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2022년 5월 18일 한 위원장은 오전부터 광주 일정을 소화 후 오후에 과천으로 출근하면서 도넛과 커피를 구입한 게 화제가 됐을 뿐, 기획도 연출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든 관심을 한 위원장에게 뺏긴 열등감 때문"이라며 "이러다 조만간 한 위원장에게 비속어를 쓸지도 모른다. 안철수 의원에게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재범자와 보좌관 정강이 걷어차는 사람을 데려가고 한 위원장에 대한 가짜뉴스나 퍼뜨리는 게 개혁인가"라며 "부디 개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 한 위원장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를 내려놓는 게 지금 이 전 대표에게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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