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단지라도 거실에서 한강이 보이는 가구의 ‘몸값’은 동네 일반적인 풍경이 보이는 가구보다 훨씬 비싸다.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플러스가 ‘한강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고급아파트 ‘포제스 한강’(투시도)을 이달 서울 광진구에 선보인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이 내다보이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단지에서 한강 산책로가 이어져 기존 한강뷰 아파트보다 차별화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서울에 이미 많다. 이 단지는 남향으로 한강이 내다보이는 물량이 많다는 점에서 다른 한강변 아파트와 구분된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전체의 83.6%인 107가구는 ‘한강 조망’과 ‘남향’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갖춘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 84㎡ 중 남향 여부에 따라 최근 7억90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강과 맞붙어 있는 입지도 장점이다. 예컨대 한강변 아파트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는 한강에서 약 130m 떨어져 있고,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도 한강과 200여m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 단지는 한강공원 산책로와 바로 연결될 정도로 가깝다. 개방감이 돋보이는 높은 천장고(약 2.6m)와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가능케 하는 커튼월 설계 등 차별화된 구조도 상품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분양가는 전용 84㎡가 32억~44억원에 책정됐다. 3.3㎡당 평균 분양가 1억1500만원으로 ‘분양승인 대상 일반아파트’ 중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6705만원)보다 높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서도 한강변 명품 주택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는 작년 8월 18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3.3㎡당 가격이 1억8000만원을 넘는다. 지난해 분양한 강남구의 한강뷰 빌라·오피스텔인 청담동 토브청담, 리카르디아스턴청담, 삼성동 라브르27 등은 3.3㎡당 2억원 내외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좋은 편이다. 워커힐호텔과 인접해 있고, 한강만 건너면 롯데월드타워, 현대백화점 천호점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깝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좋아 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광진구는 비규제지역이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용산구보다 투자가 쉽다.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은 1년이다. 만 19세 이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주택 수와 상관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된 주택 전시관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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