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미용기기 전문 업체 비올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1만3000원을 제시했다.
비올은 미용 의료기기 업체로 2009년에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마이크로니들과 제조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대표 상품으로는 실펌X와 스칼렛 등이 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실펌X의 브라질 진출이 본격화되고, 중국에서의 승인이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손 연구원은 "비올은 북미 내 인지도를 활용해 남미 시장도 침투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4분기 승인을 받고 현재 브라질 현지 대리점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1분기부터 발주를 시작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중국 시후안제약그룹과 실펌X관련 5년간 18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중국에서 스칼렛의 매출액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실펌X 역시 승인이 허가된다면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1분기에 신제품인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기기 듀오타이드와 비침습 RF 셀리뉴가 출시되며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피부미용 장비들은 여러 기기들을 섞어서 시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신제품 장비 및 관련 소모품 원자재 비용,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여력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세렌디아는 국내 미용기기 제조업체 루트로닉,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마이크로니들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 소송을 제기했다. 세렌디아는 비올의 창업주 라정주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는 유통사다.
그는 "지난 10일 루트로닉은 합의를 완료했으며, 올해 8월에 최종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며 "세렌디아 승소 시 해당 업체들은 일정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비올은 이 소송의 간접적인 관련회사로 세렌디아가 승소 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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