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R&D에 1조8167억 쏟아붓는다…"세계 최고 성과 거둘 것"

입력 2024-01-17 16:55   수정 2024-01-17 17:00


정부가 글로벌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부처별·분야별로 분산 운영 중인 각종 해외 거점센터 역할을 범부처 차원에서 재정비하고, 글로벌 연구를 지원하는 전략 거점센터 추진방안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를 글로벌 R&D 원년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올해 글로벌 R&D 예산이 전체 R&D 예산의 6.8% 수준인 1조8167억원으로 확대했다. 국가전략기술 등 하향식 기능 강화를 위한 '글로벌 R&D 사업'과 상향식 방식의 '글로벌 기초연구 사업' 등 두 개 트랙으로 운영한다.

예산의 유연한 운영을 위해 기존 회계연도 일치 제도의 예외를 적용하고,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기술 분야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가 간 기술우위 분석, 기술별 협력 전략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해외 거점 센터를 범부처 차원에서 역할을 재정비한다. 글로벌 R&D 코디네이터 및 연구수행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R&D 전략 거점센터 추진방안'도 상반기에 마련한다.

범부처 차원에서 글로벌 R&D가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에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글로벌 R&D 주요 정책 심의·조정, 글로벌 현안 대응, 주요사업 점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과기부는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역량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 협력하는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을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새로 시작한다.

해외 우수과학자 유치를 2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재외한인연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재외한인연구자에겐 국적별 선발비율 규정에서 제외한다. 특정 해외 기관과 상호 매칭을 통해 사전 합의된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글로벌 매칭형'도 지원한다.

이밖에 정부 R&D에 해외 우수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제한을 완화하고, 국내 연구자가 글로벌 R&D 추진할 경우 동시 수행 가능한 과제 수를 확대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글로벌 R&D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R&D 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혁신해 나가겠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협업해 글로벌 R&D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와 연구성과가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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