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차기 이사장 공모에 참여한 7명 중 정 전 원장과 금감원 출신 1명이 막판 후보군으로 좁혀졌고, 전날 최종 면접을 거쳐 정 전 원장이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추후 한국거래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총무처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재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2016년 1월 금융위 부위원장에 올랐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7월 사임했다. 2021년 8월부터 9개월간 금감원장으로 일했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이 기재부 요직과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을 역임해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도 장점이다.
그동안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정 전 원장을 비롯해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원장을 제외하고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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