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인 중국이 작년 4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GDP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7일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개장전인 미국 증시 주가 지수 선물 시장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17일 중국 본토의 CSI300 지수는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날 보다 3.68% 내리면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번주 초 3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도 0.4%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도 11개월만에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영란 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개장직후 1% 이상 하락했다. 모든 산업 부문이 마이너스로 출발했으며 부동산과 소매업이 특히 크게 떨어졌다.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 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선물은 0.9%나 하락했다. S&P500 주가지수 선물은 0.5% 떨어졌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내린 4.05%(베이시스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금리정책에 좀 더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상승한 4.28%로 올라섰다. 달러화는 4일째 상승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날 작년 4분기에 중국 경제가 5.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인 5.3% 성장 전망을 밑돌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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