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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로존에 이어 영국도 12월 인플레이션이 한달 전보다 올라 전년 동기 보다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 기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보다 올라간 것은 2023년 2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12월 영국의 소비자물가가 11월보다 0.4%p 오른 연율 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연간 헤드라인 CPI가 0.2%p 오르고 연율로는 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 주류 및 담배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 수치는 연간 5.1%로 로이터 전망치 4.9%를 웃돌았다. 이는 11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통계청은 12월의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 상승이 술과 담배의 인상에 따른 것이며 핵심 물가의 상승은 여행 및 운송 서비스 비용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락에 기여한 것은 식품과 무알콜 음료의 하락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프랑스, 독일처럼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지만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11월의 3.1%에서 12월에 연율 3.4%로 올랐고 유로존의 CPI도 11월의 2.4%에서 12월 2.9%로 급등했다.
ICAEW의 경제 담당 이사인 수렌 티루는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특히 완고한 핵심 물가와 서비스 물가가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PwC 의 경제학자인 제이크 피니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빠르면 4월 정도에는 영란은행(BoE)의 목표인 2%로 복귀할 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된다면 이르면 5월에 금리 인하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작년말 기준 실업률은 4.2%로 변동이 없다.
현재 시장은 영란은행이 올해중에 기준 금리를 100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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