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51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데도 쇼핑과 면세 등 차세대 시스템 수주와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는 견고하게 집행됐고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들의 매출도 기여한 모습이다. 제4 데이터센터 매출도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룹사 IT투자가 강해지는 가운데 회사가 신사업 모멘텀(상승동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계열사 SI 수요 증대에 따른 본업 실적 성장세가 우리의 예상보다 가파르다"며 "올해에도 스마트팩토리, 로지스틱스, 리테일 등의 IT 인프라 관련 투자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성과가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브이시스는 롯데그룹 건물들의 주차면적 내 법적의무 설치비율을 채우기 위한 외형 성장세가 담보돼 있고, 최근 경쟁사들의 부진도 회사의 사업 확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회사 칼리버스는 자체 플랫폼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통, 쇼핑, 엔터 등의 그룹사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모델 활용도는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크게 키운 배경에 대해선 "최근 주가 급등에도 현재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로 동종업체 평균 22배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전방 그룹사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유로 저평가 받아왔지만 본업의 성장성과 신사업 기대감을 감안하면 할인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의 예상보다 자회사의 이익 개선 속도가 더 가파를 경우 배수(멀티플) 상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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