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물량은 작년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 물량도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 물량은 2020년부터 하락세다. 2020년 10만9306가구가 공급된 이후 2021년 10만6872가구, 2022년 8만7170가구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6만8633가구로 급감했다.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지난해 공급량보다 8753가구 줄어든 5만9850가구로 집계됐다. 일부 단지 공급이 미뤄질 경우 공급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주택 수요가 위축된 데다 지난해 공사비용이 크게 올라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공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 물량도 줄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15만9609가구였다. 올해는 1만9684가구 감소한 13만3870가구가 예정돼 있고 2025년에는 11만2579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과 입주 물량이 줄어들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어 시장에서 예상하는 공급량보다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 설명했다.
아파트 공급과 입주 물량이 모두 줄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수도권 주요 지역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총 3307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DL이앤씨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다음 달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도 이달 경기 이천시 안흥동에 ‘이천 롯데캐슬 센트럴 페라즈 스카이’를 선보인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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