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학생에 '과외 선생님' 붙일 수 있어"…신기술 뭐길래

입력 2024-01-17 11:07   수정 2024-01-17 11:18


“인공지능(AI)의 미래는 희망적이고 낙관적입니다. 다만 신기술이 가져다줄 혜택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 세계가 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가드레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델라 CEO는 “민간 분야의 혁신에다가 규제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와 관련된) 일련의 산업 표준을 수용하는 데는 각국이 같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오남용을 우려해 강한 규제로 가로막는다면 혁신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치열해진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챗 GPT 개발사 오픈AI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했고 관련 기술을 자사 제품군에 적용했다.

다보스포럼에서 AI의 가능성과 오남용 가능성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일자리,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질병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동시에 AI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고 허위 정보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나델라 CEO는 사람들이 AI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학과 교육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고된 일’을 덜어주는 것까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의 잠재력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2024년은 아마도 이 모든 것이 확장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발전에 따른 혜택을 특정 국가나 계층이 누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나델라 CEO는 AI가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저소득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학생에게 AI 기술을 통해 과외 선생님을 만들어주는 기술은 절대적으로 경제적”이라며 “모든 사람이 의사 수백만 명에 비견될 의료적 조언을 얻는 것도 실현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AI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려면 에너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 없이는 (인공지능 시대를 실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핵융합 에너지, 저렴한 태양열 발전 및 저장시설이 AI를 향한 길이 되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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