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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에서 업종별 1위 기업 주가가 독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경쟁사는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거나, 오히려 주가가 내려가는 추세다.
18일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주가는 전 거래일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 10.2% 올랐다. 작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상승률이 35.09%에 이른다. 로레알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206억유로(약 30조900억원)로 역대 반기 실적 중 최대였다. 3분기 매출도 100억유로(약 14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중저가·기능성 화장품의 약진이 경기 위축 여파를 만회했다. 로레알이 고공행진하는 동안 경쟁사 에스티로더는 고전하고 있다. 주가가 최근 3개월간 8.91% 하락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선 대만의 TSMC 주가가 최근 석 달간 8.89% 올랐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후발주자인 UMC는 0.72%, 글로벌파운드리는 1.33%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 중에서도 세계 1위 도요타의 약진이 돋보인다. 최근 3개월 주가가 9.84% 상승했다. 도요타는 작년 1022만 대의 차량을 팔아치우며 4년 연속 폭스바겐의 판매량을 꺾었다. 폭스바겐 주가는 같은 기간 0.98%밖에 늘지 않았다. 기존 자동차를 위협하던 전기차는 올해 판매가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1.18% 떨어졌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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