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명품백' 논란에 "몰카 공작…피해자가 사과하나"

입력 2024-01-22 14:12   수정 2024-01-22 14:13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그건 몰카 공작"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시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사고를 야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지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할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알기로 절차를 거쳐서, 던져놓고 국고가 귀속됐는데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다. 누구도 반환 못 한다. 정부 것"이라며 "그걸 반환하라, 또 사과하라? 사과하는 건 불법이라든가 과오 있을 때 사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 부분은 단호히 말씀드린다. 불순한 목적을 가진 분이 몰카를 갖고 들어가서 여러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우리가 남의 동의를 받고 들어가도 불법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되는데 그걸로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하는 건 전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건 국민들이 진실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이걸 다 아시지는 못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실체는 몰래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을 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라며 "거기에 무슨 국정 혼선이 있었나, 난맥이 있었나.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 게 있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과 대통령실이 충돌해 여권이 혼란에 휩싸인 상황에 대해서는 "그런 게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동의하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에 "그런 게 어디 있느냐.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관해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정부·대통령실)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며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 원인으로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적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김 여사 관련 질문에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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