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새 용산 대통령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 논란이 일어나면서 정치권이 요동쳤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친윤 핵심 의원들의 발언이 없다면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당에서 의원 여러 명의 연명을 통해 집단적인 의사표시가 나올 경우엔 한 위원장이 계속 그 직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던졌다. 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취임한지 한 달만에 사약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시스템 공천과 관련한 논란으로 촉발됐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지지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대로 독립적으로 되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어떤 제도적 장치는 없다 하더라도 당에서 의원들 여러 명의 연명을 통해 집단적인 의사 표시가 나올 경우에 과연 정치적으로 한 위원장이 계속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그 부분은 어렵다고 보는 게 상식 아니겠어요.
렇게 되면 해법으로 윤재옥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대행체제 이런 말도 있습니다. 그게 당헌 당규상 허용되는건지, 그건 별론으로 하고, 거기까지 생각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어제 오후에 나온 한 기사를 주목합니다. 한 위원장, 그러니까 당과 대통령실 사이에 어떤 갈등관계를 활용하려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 과정에서의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일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두 분이 직접 만나서 해결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SBS 김태현의 정치쇼)
"총선이 지금 80일 밖에 안 남았어요. 국민의힘이 굉장히 비상상황이라서 한 위원장을 용산에서 '내리 꽂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잖·아요. 오늘이 딱 한 달 되는 날이더라고요. 한 달만에 사약을 내린 거예요. 마셔라. 그런데 한 위원장이 못 마신다, 나는 내 길을 가련다 이거거든요. 참 씁쓸한 게 유승민 전 의원 말대로 무슨 개싸움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뭡니까?"
"결국 핵심은 원인이 해소돼야 합니다. 김건희 여사를 축으로 둘러싼 뭔가 비정상적인 국정 결정이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목하는 게 그동한 한 위원장이 진짜 아바타였던 게 드러난 거예요. 한 위원장에게 '너는 내 아바타니까 내가 시키는 것만 해' 그러는데 갑자기 한 위원장이 주인 행세를 하는 거예요. 본인의 배우자를 판단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니 갑자기 이 아바타를 지워야겠다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첫째, 어떤 경우에도 김건희 특검은 하지 않는다. 두 번째, 용핵관 공천을 다 받아들여라. 이 명령을 내린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와서 정치를 해보니까 이게 검사가 아니에요. 검찰총장은 명령을 하면 검사는 동일체 원칙에 의해서 복종을 할 수 있지만 정치는 명령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명령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내가 할 일을 하겠다라고 저항을 하지만 종국적으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지금 공천 관리 룰을 정하거나 어떤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본인이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고 있지 않고요. 공관위는 공관위대로 독립적으로 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공관위원 구성이나 여러 과정에서 '윤심' 논란이냐 그런 우려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고 그런 외압을 막아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변화가 이루어질지 아니면 너무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이것이 공천 갈등으로 이어질지, 그런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아직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이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리고 저희들이 생각하는 대로 이게 정말 총선 승리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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