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태동해 성장하던 컨세션 사업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아 고전하다가 지난해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의 식음복합 운영권 입찰을 계기로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에선 SPC삼립,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롯데GRS,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등이 컨세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확장 중이다. 업체별 외식, 급식, 임대 수익의 경계가 모호해 정확한 시장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SPC와 아워홈이 이 시장의 강자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입찰에선 SPC, 아워홈, 롯데GRS, 풀무원이 구역별 사업권을 따냈다.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SPC의 인천공항 내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가평, 용인 등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15% 이상 늘었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행담도휴게소 등을 운영하는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레저·컨세션 부문 매출도 약 1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롯데GRS는 기존 컨세션 사업 부문 이름을 아예 신성장사업 부문으로 바꿔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GRS의 신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2% 급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브랜드나 식자재 사업을 보유한 대형 기업이 유리한 사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컨세션업계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파인 다이닝, 이색적인 해외 음식 등을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자동 주문 시스템, 스마트 테이블 서비스 등 푸드 테크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워홈이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컬리너리스퀘어’다. 지난해 9월 재단장해 문을 연 컬리너리스퀘어는 직장인의 명소로 자리 잡으며 첫 달 매출이 리뉴얼 이전인 지난해 5월 대비 약 125% 급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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