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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가 58억달러(7조7,800억원)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 메이시스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상승한 17.8달러에 거래중이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지난 달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아크하우스와 헤지펀드 브리게이드가 제시한 주당 21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기로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전 날 발표했다.
거절 이유로는 아크하우스와 브리게이드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으며 실사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할만큼의 신뢰성이 없다는 것을 들었다.
이에 대해 아크하우스는 인수그룹의 재무자문 역할을 하고 있는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우리의 자금 조달 능력을 뒷받침하는 확신에 찬 보고서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아크하우스와 브리게이드 캐피탈이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이 아크하우스가 관리하는 펀드를 통해 메이시스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중이라며 주주들과 직접 접촉하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현재 협의중인 다른 입찰 희망대상자가 없으며 메이시스의 기대에 부응하는 다른 입찰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화점은 낙찰자가 충분한 자금 조달 능력과 소매 부문에서 매수를 성사시킨 실적을 보유한 업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와 인터뷰한 소식통은 밝혔다.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현재 보유한 부동산 만으로도 제시한 금액보다 약 30억달러(4조원) 높은 약 85억달러(11조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시 중심에 위치한 플래그십 빌딩만으로도 30억달러에 달한다는 평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분석가들이 추정하는 메이시스의 가치는 75억달러~116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메이시스는 1902년에 지어진 뉴욕시 중심의 헤럴드 스퀘어 플래그십 빌딩을 포함해 매장 약 320개를 소유하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주 운영 합리화를 위해 약 2,35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5개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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