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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제품 유통업체인 수노코가 석유 및 가스 운송업체인 누스타에너지를 약 10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노코는 누스타에너지를 73억달러(약 9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19일 누스타에너지의 종가인 18.03달러에 약 32%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이번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승인됐으며 올해 2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양사는 거래 완료 후 3년 동안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1886년 설립된 수노코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유통망을 보유한 석유제품 수출입 전문 기업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도 지난해 11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누스타에너지는 원유 수송을 위한 8700마일(1만4001km) 길이의 파이프라인과 79개의 터미널 및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에 개장 전 거래에서 수노코 주가는 2.5% 하락했다. 반면 누스타에너지 주가는 26% 폭등했다.
미국 에너지 업계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셰일오일 시추 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석유 공룡 셰브론도 원유 탐사·생산 업체 헤스를 5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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