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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연료 수출 터미널을 드론으로 공격한 여파가 수 주 동안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료 터미널을 소유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의 경우 작업 중단으로 매출의 상당 부분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우스트-루가 단지와 발트해 터미널에서 대규모 운영이 재개되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금융 그룹 BCS의 분석가들은 “우리는 공장이 몇 주 또는 최악의 경우 몇 달 안에 상당한 용량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번에 공격받은 우스트-루가는 노바텍의 주요 석유 제품 수출 터미널이다. 노바텍은 공격 이후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시작된 화재로 인해 거대한 발트해 연료 수출 터미널의 일부 운영과 단지의 기술 프로세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매체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러시아의 저장 탱크 두 개와 펌프장 한 개가 손상됐다. 러시아의 시나라 인베스트뱅크는 이번 사고로 인해 노바텍 매출의 4분의 1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자 지난해 노바텍의 아시아 향 수출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FGE의 글로벌 액화천연가스(NGL) 책임자 아르만 아슈라프는 “노바텍은 경질 및 중질 나프타를 각각 약 200만 톤씩 수출하는데, 그중 상당량이 싱가포르 해협, 대만, 중국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스트-루가 항구에서 520만톤의 나프타가 아시아로 향했고 그중 절반 이상인 280만톤이 노바텍의 터미널에서 출발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우스트-루가 터미널의 회복이 늦어지면 국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홍해 공격으로 전 세계 연료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나프타 정제 마진도 상승하는 추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나프타 정제마진은 브렌트유 대비 미터톤당 6달러에서 22일 91.7달러로 상승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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