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영입 인사에서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바꿨던 이언주 전 의원이 다시 민주당 복당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 의원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복당을 제안하셨다"며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탄핵 이후 몰락한 보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던 저는, 보수가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바로 서는데 제가 작은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후회한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해 경기 광명을 지역구를 전략 공천받고 19·20대 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이후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탈당해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옮긴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총선에서 중도층 확장에 힘써달라는 취지로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정권에 올바른 쓴소리를 하다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집권당 소속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내려놓은 이 전 의원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쓰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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