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생활통장’ 계좌 개설 수가 누적 100만좌를 돌파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8월 케이뱅크가 생활통장을 출시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의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은행연합회 입출금자유예금 금리 비교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우대금리 등 조건 없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300만원 한도로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케이뱅크의 생활통장이 유일하다.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는 별도로 ‘구독료 돌려받기’ 혜택도 제공한다. 생활통장의 월 평균잔액을 300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면 쿠팡 와우 멤버십(4990원) 혹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4900원) 월 구독료를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캐시백으로 돌려받는 서비스다. ‘구독료 돌려받기’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가능하며, 최대 6개월까지 구독료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통장의 누적 계좌 개설 수가 100만좌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이유는 입·출금이 편리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뱅크가 생활통장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도 점수는 4.2점(만점 5점)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높은 금리와 구독료 등 차별화된 혜택, 편리성 등을 생활통장의 장점으로 꼽았다.
생활통장 이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 40% 이상이 구독료 혜택을 장점으로 꼽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고객에게 총 7억7000만원의 구독료를 제공했다. 현재도 생활통장 전체 가입자 중 20%가 ‘구독료 돌려받기’를 도전하고 있다.
한 달 동안 300만원을 생활통장에 넣어둘 경우 연 3% 이자(7500원)에 캐시백으로 돌려받는 월 구독료를 연간 혜택으로 환산하면 연 5% 이자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는 셈이다.
최근 수신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은행권 정기예금(1개월 만기) 금리가 연 1.8~3.1%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활통장이 수시입·출금통장이면서도 300만원까지 연 3% 이자에 구독료 캐시백 혜택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와 혜택에 중점을 둔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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