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하 한대체)과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달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성곡동 670-4, 이하 PFV)에 대한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시화국가산업단지내에 위치해 있고, 해당 산업단지내에서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의 주관하에 구조고도화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그 이전에 산업단지 관리공단과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캄스퀘어PFV의 AMC인 한대체는 작년 7월에 구조고도화를 준비해 12월에 대행계약을 체결하며 상당히 빠른 결과를 보여줬다.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은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개발행위를 하는 자들에게는 큰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구조고도화 사업을 민간에서 진행하는 것에 대한 공모절차를 거치고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관련 심의를 거치는데, 이때 탈락하는 경우가 많고, 우선협상이 된 이후에 추가 협의를 거쳐서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하는 어려운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다.
구조고도화 대행계약을 체결하고 구조고도화 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는 상당히 적으며, 대부분 사업자의 상황에 따라 계약의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고 한다.
구조고도화 사업의 경우 개발이익의 일부분을 산업단지에 현물 또는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을 갖추는데 안정적인 사업의 구조를 가져야 산업단지에 제공할 수 있는 공공기여를 현실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타당성이 중요하다.
한편 한대체와 본건 사업의 대표 금융주간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PFV의 자본금을 기존 38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자하고, 대출금은 약 9000억원 규모로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갖출 계획이다. 구조고도화 최종승인 및 건축허가 등은 올해 4월~5월경으로 예상하며 해당 시점에 맞추어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홍창표 팀장은 “캄스퀘어 안산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올해 몇 안 되는 빅딜 중 하나이고, 여의도 증권가 및 금융가에서 상당히 관심도가 높은 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한발짝식 움직이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투자기관에서도 참여문의가 쇄도하고 있어서 기존 투자자들과의 조율을 추가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건을 계기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시 현재 투자기관과 대출기관들을 유사하게 유치하는 등 국내외 투자기관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대체 개발부문 조영석 대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고도화 승인 및 건축허가이며, 정림/현대건설/기타 설비설계업체들과 설계의 완성도를 높여서 올해 착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경우 대기업 및 금융기관 등의 자사용 데이터센터가 아닌 이상 해외투자기관 및 해외위탁운영사 등이 참여되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캄스퀘어안산데이터센터PFV의 현재 출자자 구성은 국내 대기업 계열사 및 연기금/금융기관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본PF 진행이 불발되어 사업이 좌초되거나 지연되는 등의 이슈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산프로젝트가 PF 금융시장에 새바람을 넣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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