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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대응, 원자로 보호, 전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개발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혁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제재가 북한의 AI 하드웨어 확보 시도를 방해했을 수 있지만, 북한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3년에 인공 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AI와 머신러닝을 개발하는 것은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 AI 연구자 중 일부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학자들과 협력 중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스크 사용을 평가하고 감염 임상 증상 지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AI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연구원들은 원자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되는 정황이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머신러닝을 이용한) 전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것은 잠재적인 적군에 대한 작전 환경을 더 잘 이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며 “게다가 북한이 외국 학자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는 것은 제재 체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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