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실적시즌 경계감에 하루 만에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팔자'로 돌아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2포인트(0.36%) 내린 2469.6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날 3400억원가량 순매수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44억원과 816억원어치 매도우위였다. 개인 투자자만 1038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1.60%), 삼성바이오로직스(-1.38%), 셀트리온(-0.50%), POSCO홀딩스(-0.74%), 카카오(-1.73%), 삼성SDI(-1.26%)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50%), LG에너지솔루션(1.87%), 현대차(0.11%), LG화학(2.43%) 등은 올랐다.
이날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1.22% 하락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이 형성된 뒤에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가 통상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어닝쇼크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전망은 추가 하향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46%) 떨어진 836.2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4억원과 78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만 2421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0.2~1.9% 내림세였다. HLB, HPSP,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등도 1.8~4.6% 약세였다.
코스닥 시장 새내기주인 우진엔텍은 공모가 대비 300% 오른 2만1200원에 첫 거래를 마치면서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337.0원에 장을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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