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3년 동안 시장 규모화, 수출 경쟁력 등을 평가해 참외 등 한국을 대표하는 9개 대표작목을 선정했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이번 전담 연구기관 선정을 계기로 기상이변과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농촌진흥청, 대학, 기업과 협력해 방제, 운반, 수확 작업을 대체하는 농업로봇 활용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수직 재배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에너지 자립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한 참외 생산액을 2026년 80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연구소는 그동안 스마트팜 모델과 장거리 선박 수출 기술 개발, 농가 기술지원을 위한 참외산학연협력단 운영 등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농촌진흥청의 파급효과 분석 결과 참외 농가의 소득은 2020년 1000㎡(10a)당 873만1000원에서 지난해 1016만6300원으로 16.4% 증가했다. 또 참외 수출은 2022년 312.7t에서 452.8t으로 증가했다.
스마트팜 수경재배 기술 개발로 참외 생산량은 1.7배 높아졌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저장 기술 연구, 수출 적품종 선발, 참외요리 34종이 수록된 참외요리 레시피 책자도 발간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로봇 기술과 새로운 참외재배 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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