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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가입자수와 이익을 발표한 넷플릭스(NFLX)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0% 급증했다. 분석가들은 이 날 넷플릭스에 대한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월가에서 넷플릭스의 실적은 기술주이면서 소비자 수요를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로도 간주된다.
넷플릭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암호공유 단속과 광고계층 확대를 통해 4분기에 가입자수가 1,310만명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872만명을 대폭 넘어선 것이다.
4분기 순이익은 주당 2.21달러로 전년동기의 주당 12센트에 비해 크게 늘었고 매출도 전년동기의 78억5,000만달러보다 12.5% 증가한 8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분기 월평균사용자(MAU)가 전 분기보다 800만명 증가한 2,300만 명에 달하면서 광고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현재 광고 지원 계층이 전체 넷플릭스 가입자의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발표후 월가 분석가들은 넷플릭스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55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에 대한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해왔다. 분석가 벤저민 스윈번은 넷플릭스의 제품 및 기술 리더십과 현재 유리한 경쟁 환경으로 올해 현금흐름이 60억달러에서 26년에는 100억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 제시카 레이프 얼리히는 ‘매수’의견을 반복하면서 목표 주가를 585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서 32%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골드만 삭스는 넷플릭스에 대해 중립 의견을 반복했으나 목표 주가는 500달러에서 565달러로 올렸다.
에버코어 ISI의 분석가 마크 마하니는 넷플릭스의 성장 속도가 계속된다면 올해말까지 MAU(월평균사용자)가 5,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될 경우 보다 중요하고 영구적인 광고 매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아직까지 광고 부문 매출을 따로 잡지 않을 정도로 초기단계라고 밝혔으나 향후 가격 구조와 지역 추가 등 해야 할 작업이 많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대형 기술주는 아니지만 “기술 부문과 소비심리에 대한 지표로 간주되는 종목”이라고 XTB의 연구이사인 캐슬린 브룩스는 언급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석주식분석가 소피 런드-예이츠도 “넷플릭스가 소비자 주도 수익에 대한 출발점을 발사했으며 투자자들에게 상황이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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