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격려금은 오는 29일, 자사주는 필요한 절차를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자사주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구성원들에게 미래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곽노정 대표가 밝힌 '3년 내 기업가치 200조원 달성 목표'라는 포부와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회사 임원과 구성원 모두는 원팀(One Team)으로 결속해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실천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60억3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3055억원으로 47.4%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조3794억원으로 손실 폭이 63.1% 줄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업황 악화가 본격화한 2022년 4분기 1조9122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당초 증권가 추정치(매출액 10조4696억원·영업손실 515억원)를 크게 웃돈 것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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