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해 가축전염병 대응 인력 총 939명에게 산림치유를 제공해 정서 안정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성과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가축전염병 대응 인력은 가축 감염병 특별방역 대책 기간(10월∼익년 2월 말)을 중심으로 연간 축산물 위생 관리, 민원 응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국가재난형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해당 업무는 인수공통 감염병의 위험이 있고, 시·청각적 자극에 반복 노출돼 긴장·불안 상태를 경험하는 동시에 우울감, 정신적 탈진 등의 정신건강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진흥원은 지난해 소속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 국립횡성숲체원 등 총 7개소의 산림복지시설에서 참가자의 정서·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숲길 걷기 △숲 스트레칭 △해먹 명상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전문가 상담과 연계해 정서적 회복을 지원했다.
프로그램 체험 전후를 비교한 결과, 가축전염병 대응 인력 참가자들의 정서 안정 점수는 7.18%, 스트레스 상태는 11.39% 개선됐다.
프로그램 참여 후 최대 3주까지 정서적 소진 정도가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축전염병 재난 대응 인력 대상 산림 치유프로그램은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최소 3주마다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숲을 방문하면 직무소진 관리·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진흥원 측은 기대했다.
진흥원은 올해에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가축 질병 관련 방역업무 근무 인력을 위한 ‘마음 건강사업’으로 응급상황 초동방역에 투입되는 고위험군을 위한 심화 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격무로 지친 이들에게 정신적 건강의 빠른 회복을 도와 일상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산림치유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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