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바샤커피는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등 9개국에서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티 브랜드 ‘TWG’를 보유한 싱가포르의 V3고메그룹이 운영사로, 2019년 모로코에 첫 매장을 열었다.
바샤커피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전설적인 커피하우스 ‘디 엘 바샤 팰리스’의 콘셉트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화려한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국내 소비자에겐 ‘해외여행에서 꼭 들러야 하는 카페’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첫 매장을 오는 7월 청담동의 명품 거리에 연다. 바샤커피를 단순히 ‘백화점용’으로만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향후 일부 백화점과 젊은 층이 몰리는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e커머스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계약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직접 나서 협상 시작 18개월 만에 성사됐다. 정 대표는 실무자들과 V3고메그룹 본사를 오가며 향후 비전과 식음료(F&B) 사업 전략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 대표가 바샤커피에 대한 본인의 브랜드 경험을 적극 공유하면서 양사 최고경영자(CEO) 간 브랜딩 전략과 비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급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 초 대표 직속의 ‘콘텐츠부문’을 신설했다. 첫 성과가 바샤커피인 셈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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