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박 신임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화학과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영국 서식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주요 연구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과학기술 연구 체계 등이다.
박 수석은 이날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과학기술 생태계를 선도형, 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개발(R&D) 정책에 대해선 “R&D 시스템이 한국이 개발도상국일 때 만들어져 ‘추격형’이지만, 이제는 한국이 선도국가이니 이에 걸맞은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학기술인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스템을 마련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R&D 예산 삭감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는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며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올해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학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