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췄다.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백화점 부문의 이익 체력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명주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보다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 회복세가 더딘 것은 아쉽다"며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 전후로 중국 그룹투어 관광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비 둔화, 면세 업황 우려로 신세계 주가가 부진한데, 중국인 그룹투어 회복 가능성은 반영돼있지 않다"며 "밸류에이션 매력, 백화점 부문의 이익 체력을 감안하면 신세계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신세계의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1834억원으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 줄어든 1조7342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면세 부문 실적은 부진하지만 백화점이 호실적을 거두며 신세계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 영업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세계 디에프의 매출은 늘어나겠지만 경쟁 강도가 치열해지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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