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살 타이밍" 개미들 다시 몰렸다…에코프로 '환호'

입력 2024-01-26 10:52   수정 2024-01-26 11:22


26일 에코프로가 반등하고 있다. 형제주도 상승 중이다. 연일 하락하던 2차전지 소재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00원(8.26%) 오르며 5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는 49만500원으로 작년 4월 4일 이후 9개월 만에 50만원 선을 내줬다. 전날까지 에코프로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주가가 최저치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리며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도 전일 대비 1만2500원(5.51%) 오른 23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머티(2.74%)도 상승세다. 에코프로와 함께 연일 하락하던 두 회사는 지난 22일엔 각각 10.95%, 11.32%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2차전지주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탓이다. 특히 테슬라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1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256억달러, EPS 0.74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3분기에 이은 연속 부진이다. 이에 25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12% 이상 폭락했다.

판매 가격과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전기차 수요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 자체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고, 소비자는 고금리 압박에 선뜻 구매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세제 공제 혜택이 줄어든 것도 악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양극재 업체 간 증설 경쟁이 심화했다. 이를 감안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425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하락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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