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中 부진 딛고 글로벌 공략 성공…영업이익 58% 증가

입력 2024-01-26 15:35   수정 2024-01-26 15:45

애경산업(대표이사 채동석 부회장)은 2023년 매출 6688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606억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매출도 2019년의 95% 수준을 회복했다.

애경산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 중국의 소비 시장 둔화 등 어려운 사업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전략 방향성인 △디지털 중심 성장 △글로벌 시장 공략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를 적극 추진하며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사업에서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5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364억원이다.

애경산업의 화장품사업은 코로나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한한령’과 ‘애국소비 열풍’ 등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애경산업은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전환점을 찾았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출시,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자사몰과 온라인 유통 채널 위주로 채널 구조를 개선하고, AGE20’S, LUNA, 포인트 등 핵심 브랜드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했다.

생활용품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4176억원, 영업이익은 141.9%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디지털 채널과 다이소 등 오프라인 신성장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바이컬러 성수 팝업스토어’ 행사 등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및 브랜드 투자를 통해 브랜드력을 제고했다. 해외에서는 국내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케라시스, 2080 등 주력 퍼스널 케어 제품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글로벌 국가로 채널 진출을 확대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에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가 신규 럭셔리 라인 출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글로벌 전용 제품 출시,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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