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3조5685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7.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늘었다.
매출이 30% 가까이 빠진 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4분기 면세점 부문 매출은 7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영업손실은 297억원으로 1년 전(19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인천공항점 등 일부 면세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1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3%, 0.5%으로 배당금 총액은 76억원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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