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상장사인 현대힘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로 상승)에 성공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기자재업체 현대힘스는 공모가 7300원 대비 300%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조169억원으로 불어났다. 현대힘스는 공모금액(435억원)이 비교적 많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 급등의 원인이 됐다. 현대힘스의 유통물량은 583만 주로, 전체 주식의 16.8%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가 상장 후 최소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정해 유통 물량이 줄었다.
올 들어 상장 첫날 공모주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상장 첫날 300% 수익률을 기록한 우진엔텍은 25일 상한가를 달성한 뒤 이날도 12.5% 상승해 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청약에도 일반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가구업체 스튜디오삼익은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결과 26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5조700억원이 모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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